상설전시

하늘의 경계를 모른 척 하는 법

조르지오 2008. 8. 27. 15:32



 W 34
 토요일은 혼자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정신없이 하루를 달리다 보면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나를 감싸고
 죽음과 직결 된 나는 사라지고
 가짜 나만 남아있다.

 그것도 결국 나라고 위로 하지만
 그런 건 '사랑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는
 서러움 앞에서 약간도 떠오르지 않는
 
 영화에 어떤 것으로도 불필요한 이미지에
 불과했다.

 거짓하늘도 좋다. 아니 거짓하늘이라도 좋을 때가 있다.
 그러나 가끔은 진짜 하늘 아래서 잔잔히 떠올라야 한다.

 내가 비오는 남산을 걷는 이유.
 내가 바람부는 한강을 걷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