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전시

제목 의식

조르지오 2008. 10. 5. 08:03



20년 동안, 머리로만 꿈 꿔 왔던 것들이 있었다. 유년기, 장래희망을 말하라고 하면 변호사나 의사 정도를 쓸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착한아이는 아니였어도 영특한 아이였고, 그 곳에 만화 만드는 사람, 책을 쓰는 사람 이라고 쓸 수도 없었고, 미크럼틀 만드는 사람 같은 건 생각도 못하는 남들에게만 좋은 적당히 영특한 아이 였었다. (여기서 내가 천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아주 유치한 변명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천 팔년에 아주 조금 천재가 된 기분이다. 어제 토요일에는 오르간 만들기를 배우겠다는 또 하나의 천재도 만났다.

PHOTO 2008. 9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