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magazine
오월 이십구일
조르지오
2008. 5. 15. 05:49
많은 친구들이 고맙게도 내 생일을 기억해주고 있다. 그리고 고맙게도 내가 태어남을 기뻐해주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내가 참 잘 살아왔다는 증거이고, 내가 썩 괜찮은 술주정이임을 증명해준다. 언제나 그렇게 용기가 없듯이, 어느 쉬는 날 홀로 영화관에 가서 만난 가슴 뛰는 영화가 내 생일날 첫 상영을 시작한다니. 그렇게 홀로 그곳에 앉아 다른 세상을 만나련다. 언제나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고, 언제나 누군가를 그리워 했다. 그날은 그렇게 세상에 나와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들을 아무렇지 않게 토키토키 눈으로 바라보자. 그러다 조금 다른 눈을 만나면 혹은 아주 익숙한 눈이 나를 마주하면 다가가 웃어주자. 아주 설레이는 생일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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