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 de campo
아침이 되자
사람들이 지하철로 향했다.
황새들이
울타리 없는 공간을 거닐고 있다.
해가 뜨고
비둘기는 죽어있다.
다음 장에는 죽은 비둘기를 찍은 사진을 올려 놓았다.
당신은 새벽, 종로 차도에 죽은 고양이를 지나가듯이 스크롤를 빨리 내려 그 그림을 지나갈 수 있다.
이 사진에는 살아있는 비둘기가 찍혀 있다.
혹은, 이 사진에는 가짜 비둘기가 찍혀 있다.
당신이. 죽은 비둘기는 누군가 설치한 미술품이라고 말하면
나는 아니라고 주장하기. 보다.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나는 그 비둘기를 모른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살아있다.
지금은. 나도 살아 있고. 당신도 살아 있다.
공원의 동물원 직원이
공원의 놀이공원 직원이
바쁘게 출근을 시작한다.
공원의 청소부는 이미 출근했지만
아직 죽은 비둘기가 있는 아스팔트를
지나지 못했다.
스페인. 공원의 아침에 대한 기록
@ case de campo . 2011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