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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정식을 먹으러 보광동에 간다.
홀로 앉아 무한걸스를 보며
마치 집에서 밥을 먹듯이 먹는다.

주인 아주머니는 나를 위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내 주변에서 연신 파리를 부채로 잡아낸다.

주르륵 떨어지는 파리.

결국 '밥 좀 먹을께요.'라고 말하고 만다.
밥 먹을 때는 파리를 쫓기는 해도
잡지는 말자.

이렇거나 저렇거나.
자전거 가게가 있더라.

동네에 있던 자전거 가게의
네발자전거가 얼마나 갖고 싶었던가.

우두두두둑,.
두발자전거를 처음타던 날은
그 얼마나 설레였던가.

언제나 비슷한 포즈로
나의 중심을 잡아주던
그 아비와 어미도
그 얼마나 환호했던가.

자전거가게 :: 2008. 8. 29. 17:21 상설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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