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었다. - 아직도 미니홈피랑 블로그 인생이다. 하지만 일러스트의 기본 기능 정도를 익혔다.
나는 포토샵을 하고 싶었다. - 나는 포토샵을 조금 능숙하게 사용한다.
나는 동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 나는 약간의 카메라 원리와 편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저런 색감의 사진을 찍고 싶었다. - 뭐 약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 - 소설 창작론과 관련 된 책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그 외에.
나는 영어를 잘하고 싶지 않았다. - 나는 영어토론동아리에 다니기만 했었다.
나는 몸매가 탄탄해 지고 싶지 않았다. - 새학기가 될 때마다 육만원짜리 헬스장 등록에 대해 고민했었다.
나는 젊은 나이의 높은 연봉이며 높은 직급은 각지고 싶지 않다 - 그러나 매일 이것 때문에 겨우 다잡은 정신이 휘청거린다.
나는 대통령을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 홍대 PAUSE의 수진언니는 언제부터인가 나에 대해서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 외에
갑자기 한영키가 먹지 않으면 SHIFT + ALT 누르고 클릭하면 영어로만 긁혀대던 선들이 한글로도 긁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SHIFT를 누르고 처음 파일과 마지막 파일을 선택하면 모두 선택, CTRL을 누르고 클릭을 하면 개별 선택을 한다는 것이 단축키 중에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 외에
매해, 늘 내가 어른이다. 하던 태도가, / 어리며, 가진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첫 해이다.
마지막으로
술을 거절하고, 나를 위한 꽃과 화분, 그리고 책 사기를 시작하기도 한 해이다.
그러나 늘 술이 책보다 먼저 곁에 오더라.
책보다 전화기가 가까이에 있더라.
요즘은 전화기 멀리하기 연습 중.
PHOTO 2008 9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