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처음 쌈지 싸운드 페스티벌에 갔을 때는
나는 무척 촌스러웠다.
성균관대의 흙 운동장 위에서
잘 노는 것 처럼 보일려고
너무 열심히 노는 척만 하기에도 언제나 바빴던 나이였다.
그 날, 지영언니의 친구 박반장오빠를 처음만났다.

2005년은 기억이 없다.
그 무렵에는 불꽃놀이도 꼬박꼬박 가고 그랬던 거 같다.
아니면 성균관 운동장에 갔던 때가 2005년일 수도 있다.

2006년도 가물하고

2007년에는 점점 촌티를 벗어던지고
한강의 잔디밭에 누워 나의 귀염둥이 여사님들 중
미나언니가 있었고, 정희는 없었던 거 같은데
리얼 미쓰 홍당무 상현언니도 있었던 가?

빅뱅도 보고 이승환 오라버니도 보고, 이상은 언니도 보고
나는 나의 오래된 라임오렌지나무같은 정연이 덕분에
이승환 오라버니 공연을 좋아하고
아주 잘 놀 수 있게 되었다.

올해에는 똑순이 캔디랑
아주 멋들어지게 시간을 보냈다.

이태원으로 돌아와서 교촌치킨도 시켜먹었다.

2008년이 되어서야 이래저래 가지고 있던
촌티를 좀 벗어던졌다.

척하는 것을 좀 던져 버렸다.









이렇거나 저렇거나
늘 나의 '척함'을 냉혹하게 찔러주던
지영언니랑 놀고 싶다.

  
2008년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쌈지 사운드 :: 2008. 10. 9. 15:00 상설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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