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창경궁 or 창덕궁

어둠의 궁으로 넘어가면, 궁에서 사라진 모든 육체의 주인들이 내 곁으로 와서 춤과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그것은 사실이다.
어둠의 궁은 마치 사랑하는 이태원을 닮아서, 그 즐거움으로 궁 밖으로 나오는 일이 한 달에 한 번 생기면 많은 것이 될 것이다.
이것도 사실이다.
어둠의 궁전을 홀로 걷기 위해,
닌자 교육을 받거나(꼭 벽을 탈 수 있어야함)
대통령이 되거나(국무총리 얼굴은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궁을 지키는 자가 되거나, 
하는 일들은, 언제나'바쁘다'는 핑계로 제쳐둔다.
이것이 오늘 사실 중에서 가장 슬픈 사실이다. 

 

행동의 양식 :: 2009. 2. 4. 22:45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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