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황사가 잔뜩 온다고 했던 거 같은 거는 화창한 봄 날씨가 너무 좋아 한참을 걷다가, 온 얼굴을 꽁꽁 감춘 마스크 걸을 만나고 나서부터 왠지 목이 쾌쾌해 지는 것이 그제서야 황사다 했다. 길을 따라 걷다가 길 옆으로 그때의 우리처럼 줄 서 있는 나무를 한참을 보게 되었는 데, 왠일인지 어떤 녀석이 평소의 그것과 달라보이기 시작하면서, 줄줄이 서 있는 그것들이 모두 사람들 성격처럼 다 다른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날. 찍은 것이다.  소월길/mar/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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