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없다.
장우산은 결국 몇번 크게 나무와 쇳 에 부딪혀 묶어논 끈이 끊어지고 모양새를 잃어버렸다.

목이 말랐던가 잡히던 풀을 뜯어 입어로 가져가 씹어본다.
새벽 4시.
집에 돌아와 글을 쓰는 지금은 4시 28분이다

한강에 물이 찾고 물이 차 오른 그 길을 거슬러 거르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처음으로 진짜로 죽고 싶더라.

음식물쓰레기 냄새다.
이촌 한강공원에서 어느 낚시꾼과 새벽 한강에 있다 집으로 돌아오던 한강 곁에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다. 차곡차곡 그것도 예쁘게 쌓여 있다.

소녀시대가 예뻐, 소원을 말해보라면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다르게 오물거리며 말할 수 있을까?
누가 나 좀 신선하게 오물거려 줬으면

아직 지구의 인구가 많다 하나 그래도 다행이다 싶을 때는
이런 물 오른 한강을 새벽 4시에 구경오는 젊은 자가 하나 없다는 것이다.

타인은  내가 말할 권리도 없건만
나는 도대체 뭐 하려고 이러나 한다.

멀쩡한 새우산을 거리에 부셔버리고
그 모양 그 대로
비슷한 과정을 유추할 수 있는 우산을 한남역 근처에서 다시 만났을 때
김전일이 떠오른 건 뭐라더냐

금요일 밤 가방을 잃어버리고, 공원에 드러누운 건
그 나마 최선이었다
어딜 갈 수 있었을까?

잠들기 전, 어느 발자욱이 멈춰서고, 그 20초가 긴장감이 있다., 그야말로 편집선이다.
20초가 지나고, 일어났던 내가 경혐한 사건.
그리고 토요일 오전.

무슨 글을 일렁이는지

나는 여하튼 장마의 서울 한강에 다녀왔다.
나는 지금 스물 일곱살이다.
사진은 없다 :: 2009. 7. 13. 04:39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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