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두 시에 일어났다.
몰입의 저자가 그렇게 새벽에 좋은 것이 나타난다길래.
늘 생각만 하던 동네 수영장과 예쁜 카페 지기 할 곳이나 있을까 뒤적이다.
왠지 마음이 조급해져 버렸다.
중간 과정 생략 (일명 중략)
그러나 선물로 받은 이병률의 산문집 끌림을 시작했다.
"아직도 다 안 읽었어?"
라는 말이 울컥했을까? 아니 얼마나 좋길래 저리 말했을까 하고 궁금했을까?
처음은 문체며, 얘기들이 좀 억지스런 느낌이라 그냥 그랬다.
그러다 챕터마다 한 문장씩 줄을 긋기 시작했고
라임이 사고 싶어졌고, 비누향에 민감해져보고 싶어졌다.
그러다 가슴에 박혀버린 하나.
- 무저항의 의미 -
모든게 느리다. 모든게 멀다. 모든게 근접 불가능하다.
불현듯 쭈쭈가 떠올랐다.
불현듯 모든 우리들이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이유가 떠올랐다.
글을 쓰고 있어서 참 좋다.
아침이 되면 과연 남산에 올라 있을까?
아침이 되면 고등어구이백반이 먹고 싶다.
이런 걸 보통 muse라고 하는 거겠지? 뮤즈란 건 좋구나.
- muse 수집 중 -
photo seoul , ccn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