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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해당하는 글들

  1. 2010.01.02  방문 1
  2. 2009.09.24  숙취와 하루
  3. 2009.09.24  가만히 있어요. 1





  똑똑똑








"거기, 누구세요?"
방문보다 큰 물고기군이 신나는 목소리로 물어봅니다.  








- 안녕하세요. 물고기씨, 
 -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반갑습니다.
- 저는 부리씨 친구, 봉투씨 입니다.



 ' 나는 당신에 대해 들은 적이 없어요.'








- 어, 부리씨 어서와.
- 여기는 나와 함께 사는 물고기군.

집 보다도 머리가 큰 봉투씨는 집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방문 보다 몸집이 큰 물고기군은 집 밖을 나갈 수 없습니다.







- 물고기군 나 그럼, 잠깐 나갔다 올께. 
  

  '안 되요.저번에 코끼리씨가 왔을 때는 나가지 않았잖아요.'
- 네.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요.


방문보다 큰 물고기군이 신나는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집 밖에 있던 코끼리씨는 콧물을 흘립니다.


방문 :: 2010. 1. 2. 12:12 한남동




내 옛날 안경을 찾아 꺼내 쓰네요.
오. 예쁘다. 야.



 

 



 



에이, 뭐가 예뻐.
은경이랑 얘기해 본 결과
니가 보는 예쁜 거는 좀 이상해.

 



 









아. 이 얘기는 언젠가 들어 본 건데...


 

 










포도쥬스와 스파클워터
치즈도 사고.

















































 









이렇게 우리는 전날 각자의 친구들과 소주에 빠져 죽음을 불사하고
다음날, 오후. 와인을 마셨어요.
그리고 염통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저는 대전을 가는 일을 하루 미루고
선아와, 선아 사촌오빠와 우리는
이태원의 투다리로 갑니다.





쩜쩜쩜 
중 략 
 





그리고 다음날
자전거에 바람을 넣으러 갑니다.
고통에 휩싸인 선아편입니다.










야. 옷 예쁘다.
됐어. 너는 칭찬너잖아.
칭찬너?
그래. 칭찬하는 사람.
붸. 아니야. 할 때만 하는 거라구.









우리가 어제 여기서 막차로 마신 술이 뭔지 기억은 나냐?
그럼. 모히또!!







 
정말로 괜찮겠어?
택시타고 먼저가있어.
싫어.
음. 그래?
그럼 컨디션이라도 마실래?
어. !!!









교진아 너는 너무 현명해!
뭐가? 택시타고 가라고 한게?
아니 어제 술을 많이 안 마신게.






별.







불독선아.
ㅋㅎㅋㅎ
숙취와 하루 :: 2009. 9. 24. 18:45 한남동

 








아.
드디어 혼자가 되었어요.
너무 좋아요.
폭포아래 돌 위에 돗자리를 펴지 말랬지만.
펴고 누웠어요.
돌도 보고,
물도 보고
바람도 보고
햇살도 보니
나무도 보니
혼자 있으면, 외로울까봐 무서웠는데.
너무 편안하고 좋아요.



















물소리가 후두두둑
아주 어렸을 때부터 혼자 큰 방을 쓰던 나는
피아노와 피아노 사이에 이불을 걸어
거대한 텐트를 만들면서
김현철 --> 이소라 님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했어요.
하얀 불을 끄고, 노란 스텐드를 켜두기를 좋아한 건
그때부터 였어요.

라디오가 없으면
무서워서? 뭔가 이상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언제나 음악이 있어야 했고
전화기를 꺼두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5시. 6시 낮이 끝나고 어둠이 오는 시간
방 안에서 혼자 있으면 무서워요.
왠지 몸이 아픈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TV를 보던지 
책을 봐야해요.

그런 데 이 날부터는 조금 그러지 않을 수 있게 되었어요.
혼자 길을 걷는 것도.
혼자 폭포아래 누워있는 것도
음악이 없는 것도




친구가 없는 것도
직장이 없는 것도
애인이 없는 것도
전화기가 보이지 않아도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도
기분이 좋았어요. 신이 나 있었어요.







어제 그저께.
눈 앞으로 철컥철컥 살벌하게 지나가는
매섭게 내치고 떠나는 누군가의 매서운 치맛자락보다 
더 살벌하게 지나가는 기차 앞 70cm에서 옴짝하지 못하고 
서 있었을 때는 
심장이 두근두근 무섭고
피가 거꾸로 솟고.
동공이 골프공에 있는 구멍만큼 커진거 같아요.
뭔가 죽을 만큼 무서우면서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어제는 운전면허 학원 봉고차가
아주 제대로 난폭, 과속 운전을 하는 데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특히, 골목길을 급격히 빠져나갈 때는 
아. 진정한 총알봉고를 탔구나. 
운전자가 막 몸을 오토바이 타듯이 움직이고
뒷바퀴가 헛돌고, 차가 뒤집어 질 듯합니다. 
하하하 
그런데 자꾸 웃음이 나오고, 재미가 있네요.









너무 저차원적인가?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가만히 있어요. :: 2009. 9. 24. 18:08 한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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