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신경이 쓰인다.
결국, 선호에 의해서가 아닌
필요에 의해서 선호는 언제나 움직이는 것을
알지만.
나에게는 절대 적과도 같았던
임명숙은 시험기간만 되면
나에 대한 선호를 스위치 하곤 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녀석을 향해
'죽여 버리겠다.' 라고 말 할 정도의 감정을 갖고 있었다.
반장이고, 어쩌고 하다보면
적이 많아진다.
공부도 좀 하고, 운동도 좀 하다보면
시험기간에는 살가워 진다.
그러다 춤을 추고, 공연을 하면
눈을 반짝여 주며 기뻐해 줬다.
나는 그 진심만을 좋아한다.
아무튼 오늘 좀 빌어먹을 이다.
어쩌면 좋지.
조용히 책이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