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를 누리었건
어떤 사랑과 미안한 말을 수도 없이 듣던 너의
등 지느러미에 바늘을 꼽고
맘대로 점프가 되지 않자
결국 더 격렬하게 막대를 들어올려
너는 다음 날이었나. 그 다음 날이었던가
인상쓰는 아저씨들을 등지고
나의 옥탑방에 잠시 들렸다가
다들 표현하길 꺼려하지만
검은 봉지에 싸여져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거나
화장실 변기에 투하되거나
시체는 그렇게 냉담한 얼굴이거나
혹은 조금 찌푸린 얼굴을 그렇게 처리 되어지지.
기억해.
너의 검정봉지는 네가 준비해야해.
서점에는 검정봉지를 팔지 않키
키가 아주 큰 상은 언니는 상어처럼 검정봉지도 커야 겠군.
물론 모르는 거지만
10년안에 내가 죽으면 그건 기적이야.
그때가 되면 아무도 기적이라고 하진 않겠지만
사실 현재로서는 그건 기적이 사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