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
점심시간이 끝나면
그처럼 앉아
푸른 잔디 앉아
큰 하얀 남방을 입고
따뜻한 햇살 카페트에 누어
티브이 대신
노트북 대신
거대한 나무를 바라보며
단 10분 만이라도
청담동에서
@ 신트라. 포르투갈. 2011
푸른 잔디 앉아
큰 하얀 남방을 입고
따뜻한 햇살 카페트에 누어
티브이 대신
노트북 대신
거대한 나무를 바라보며
단 10분 만이라도
청담동에서
@ 신트라. 포르투갈. 2011
하루에 한 번
점심시간이 끝나면
내가 키우는 물고기는 TV에 살면서 내가 넣어주는 돈을 종종 먹고
내 눈은 길어서 멀리 있는 사람 넘어지는 건 잘 보는데
나 다치고 너 자빠지는 건 잘 못보고
팔 끝에는 어플리케이션 60개인 아이폰이 달려있고
손가락은 겨드랑이에 달려 하루 종일 키보드를 잘도 치네
입술은 늘 치즈치킨을 먹은양 노랗고
발은 검고 노란 토마토 위에 묶여 사네
콧구멍은 턱 밑에 달려 위에 냄새는 못 맞고 아래 냄새만 잘도 맡아
일요일에 산 만화책은 백성귀족이랑 아즈망가 특별판.
빌리배트를 보고나니
왠지 감독님이 들려주신 박감독님 폭탄 스토리가
예사롭지 않아
융의 그림으로 이해하는 ? 어쩌고 저쩌고라는 책을 살까 말까 했었는데
그 책에 엄청난 호기심이 일었다가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못할 거 같아.
다시 책 속에 넣길 잘 한거 같아
모르는 게 약이 잖아.
자. 오늘도 다들 굳건히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