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서울'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9.16  it just tastes better!
  2. 2009.07.25  우리는 언제 부끄러울까?
  3. 2009.07.14  유월에
  4. 2009.07.13  사진은 없다 2
  5. 2009.07.09 




다가가면, 멀어지지.
바람불면, 여매고.



맥주넘치면, 달려들지
해 달려들면.


디올,
 썬글라스를 쓰지.



얘는 왜 이렇게 열심히라지?
너무




반짝

 


반짝



눈이 부셔



누우우님님님님님~ ♬

'누나 알잖아. 요즘 내 스타일.'

암. 알고말고. 니교덕~









 

and
guwho.



꺄악.
이쪽을 봤다!


 흠냐~ 마아아주치던 눈빛이 ~ ♬


it just tastes better! :: 2009. 9. 16. 08:34 서울


부끄러워서 옷을 끌어 올려
입을 가렸어요.
아차, 배를 깜빡했네요.

2009년 서울 광장 6월 저녁.

 
부끄럽다는 건 무엇일까요?

좋아하는 사람 집에 초대 받았을 때
구멍난 양말이 부끄러운 걸까요?

거리에서 멋진 사람을 만났을 때
이와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있는 것이
부끄러웠던가요?

겨울 눈 얼은 횡단보도에서
멋진 하이힐 여성이 大자로 넘어졌습니다.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되나요?

콧등을 긁으려던 손이
콧 구멍으로 들어가서 부끄러웠습니까?

직장 동료가 갑자기 거리 축제 무대에 뛰어 올라
춤을 추는 일이 부끄러워, 손발이 오그라 들었습니까?

부끄러웠던 일들은 숨겨지게 됩니다.
저 자신도 진짜 부끄러운 몇가지 일들은
이 곳에 한글자로도 말하지 못합니다.

한가인 만큼 예쁜 아이의
집에 과외를 가던 시절.  
녀석은 자신의 
아버지의 다리 한쪽이 없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고

웃음이 멋짐으로 1등이었던
학급 친구의 집에 놀러 갔을 때
녀석은 자신의
동생에게 장애가 있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고

엉뚱하기 짝이 없던 빨간 바지
댄싱 퀸의 집에 놀러 갔을 때
녀석은 자신의
할머니에게 치매가 있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부끄러움이란 참 오묘한 주제이다.

(아, 위의 문장도 부끄러워..##.## .. 이건 '부끄럽사옵니다.' 표정)

































유월에 :: 2009. 7. 14. 09:34 서울
음악도 없다.
장우산은 결국 몇번 크게 나무와 쇳 에 부딪혀 묶어논 끈이 끊어지고 모양새를 잃어버렸다.

목이 말랐던가 잡히던 풀을 뜯어 입어로 가져가 씹어본다.
새벽 4시.
집에 돌아와 글을 쓰는 지금은 4시 28분이다

한강에 물이 찾고 물이 차 오른 그 길을 거슬러 거르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처음으로 진짜로 죽고 싶더라.

음식물쓰레기 냄새다.
이촌 한강공원에서 어느 낚시꾼과 새벽 한강에 있다 집으로 돌아오던 한강 곁에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다. 차곡차곡 그것도 예쁘게 쌓여 있다.

소녀시대가 예뻐, 소원을 말해보라면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다르게 오물거리며 말할 수 있을까?
누가 나 좀 신선하게 오물거려 줬으면

아직 지구의 인구가 많다 하나 그래도 다행이다 싶을 때는
이런 물 오른 한강을 새벽 4시에 구경오는 젊은 자가 하나 없다는 것이다.

타인은  내가 말할 권리도 없건만
나는 도대체 뭐 하려고 이러나 한다.

멀쩡한 새우산을 거리에 부셔버리고
그 모양 그 대로
비슷한 과정을 유추할 수 있는 우산을 한남역 근처에서 다시 만났을 때
김전일이 떠오른 건 뭐라더냐

금요일 밤 가방을 잃어버리고, 공원에 드러누운 건
그 나마 최선이었다
어딜 갈 수 있었을까?

잠들기 전, 어느 발자욱이 멈춰서고, 그 20초가 긴장감이 있다., 그야말로 편집선이다.
20초가 지나고, 일어났던 내가 경혐한 사건.
그리고 토요일 오전.

무슨 글을 일렁이는지

나는 여하튼 장마의 서울 한강에 다녀왔다.
나는 지금 스물 일곱살이다.
사진은 없다 :: 2009. 7. 13. 04:39 서울



가려질 수 없이
빛나는 잎새의 색이 만개한다.

꽃을 위한 선풍기와
꽃을 위한 불빛이
모여

그 날밤
사람을 위한 꽃이
됨으로

나비와
벌이
모여

춤을 춘다.

모든 것이
춤출 것이다.


2009
효자동
:: 2009. 7. 9. 02:59 서울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