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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7.09  아닌 방향이란 것이 있던가?
  2. 2009.07.08  크기를 보여준다는 것.
  3. 2009.06.25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4. 2009.05.28  2009 종로
  5. 2009.04.06  일주일



오른쪽으로 갈 생각도 없고
왼쪽으로는 더욱 갈 것도 아니고
사실 앞으로도 가지 않는다.

그저 거기서,
주변의 것을 바라보며 욕심 없이 즐기는 것이

아니라하는

가위표시앞에

고개를 숙이는 것이 어울리고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멋도 모르는 것이 되어 버린다.

노란선은 보지도 않았고
네개의 맨홀은 볼 수도 없었던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하고

서로가
하악하악 (안녕하세요 이외수아저씨)
술자리에서 오른쪽 너머로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러나 그것은
촌스러운 표현으로는
사랑이련다.

덕만이 유신랑에게 던지는 핀잔이
사랑이련다.

이 모든 핀잔과 걱정과 잔소리와 지쳐함이
모두가 사랑이기에

내일도 딱히 재미는 없을 지 몰라도
외롭지는 않은 것이다.


2009
인사동




크기를 고민한다. 680으로도 하고 싶고 320으로도 하고 싶다.
올리고자 하는 사진을 결정한 단계부터, 사진에 대한 애정 (그래 혹은 집착)이 생겨서
680으로 올려서 좀 더 찬찬히 더 많은 것을 쪼개어 볼 수 있게 하고도 싶고 (영화의 스크린처럼)
320으로 줄여서 한눈에 그 색의 느낌과 귀여움을 손에 쥐고 싶게 하고도 싶고 (미술관 작은 액자의 사진처럼 - 사진을 전시하는 곳은 사진관이 아니군)
하며 보통 7번쯤 모든 크기를 눌러보고 눌러보고 눌러보다.
에라이 하고 결정을 하면, 그나마 나은 거고.
하아 하고 결정을 못해버리면, 그 사진은 페이지로서의 전환의 기회가 쉽지 않다.
재미있는 점은, 사실, 실제사진의 크기는 디노사우르스인가? 그 목이 흐무적 대는 초식 공룔만큼 크다는 점이다.
(아무도 이름은 모르지만 모두가 안다)

놀라운 것은, 실제 피사체는 지구의 크기라는 것이다.

-
과거에는 여기까지만 글을 쓰는 것이 그냥 사진을 올리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이제는 여기까지만 글을 쓰는 것은 솟구쳐 오르는 말들을 겨우 눌러눌러 내는 것과.

-
사진의 크기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모습은 아마

-
좀 우습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그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 한다.

-
어른의 책임

-
아 정말로 눈을 감춰버리고 싶게 쑥쓰럽사옵니다.


외대- 여름방학
2009





대학로 카페에 모인 중학교 동창



행동의 의미는
시대에 의해 정의된다.

현대의 광화문은
마치 기름과 물처럼
하나의 사건에 대해

누구는 줄을 서고
누구는 길을 걷는다.

 누구는 찾아 들고
누구는 퇴근을 한다.

그 걸음의 속도의 차이에, 아무도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다.

1910년으로 이 사건을 밀고 넘어가본다.
일련의 광화문의 저녁 풍경들이 재미가 있다.

 요즘은 느리고 싶은 욕망 때문인지.
1910년의 저녁 속에 있기를 한다.

2009 종로 :: 2009. 5. 28. 10:09 서울



애기랑 부인 예뻐 죽는 정태씨(가명)가 슬쩍
'1주일만 잠깐 어디들 갔으면 한다' 했을 때는 
카드 만들면 안 된다며, 그 중학생 애 지갑의 
공중전화 카드며, 다모임 카드를 잘라버리던
아버지도 늘 그런 생각들을 했겠구나 했다.
이 예는 아버지의 엄숙함과 단호함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인데
쓰다보니까 혹시 당시 아버지가 카드 때문에 문제가 좀 있지 않았나 했다.

그렇거나 저렇거나
berlin 좋아서 죽고 못사는 내가 그 얘기에
'1주일만 휴가를 갔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사진은 itaewon / mar/09
글은 Taejeon/apr/09

일주일 :: 2009. 4. 6. 15:58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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